20대 돈 안모이는 이유 있었다…불안한 일자리·외식비에 소득증가율 ‘꼴찌’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 10년간 20대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불과 1.9%로, 60대 이상(5.2%)이나 30대(3.1%)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대 경제난의 핵심 원인
- 비정규직 비율이 32.0%에서 43.1%로 11.1%p 급증해 고용 안정성 감소
- 체감물가 상승률이 1.1%에서 2.8%로 상승해 실질소득 잠식
- ‘음식·숙박’ 물가 연 4% 상승으로 외식 비중 높은 20대에 직격타
- 주거비용 급증으로 월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 비율 지속 증가
- 소득 정체와 자산시장 진입 장벽 상승으로 자산 형성 기회 제한

20대 실질소득 증가율, 5개 세대 중 최하위… 원인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20대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모든 세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연평균 실질소득 증가율은 불과 1.9%로, 60대 이상(5.2%)이나 30대(3.1%)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최근 5년간은 증가율이 1.1%로 더욱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대 간 소득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현상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노동시장과 취업난
20대 소득 정체의 가장 큰 원인은 불안정한 일자리 상황입니다. 정규직 일자리는 감소하고 계약직이나 인턴십 같은 임시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소득 안정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제활동 참여 시기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펙 쌓기에 드는 비용은 증가했지만, 초임 급여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입 장벽이 높아진 노동시장에서 20대는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전전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일자리들은 소득의 안정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4대 보험이나 퇴직금 같은 기본적인 복지 혜택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직장인 비상금 대출에 의존하는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용의 압박
소득은 정체되는데 지출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20대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거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월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 비율 증가
- 배달앱 사용 확대와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식비 증가
- 자기계발과 취업준비에 드는 교육비 부담
- 디지털 기기와 구독서비스 등 필수 지출 항목의 확대
- 소셜미디어 영향으로 인한 소비욕구 증가와 과시적 소비 경향
이러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소비와 생활비 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생활비 절약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20대가 늘어나고 있지만, 근본적인 소득 증가 없이는 자산 형성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자산시장에서도 20대는 불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가 마련은 점점 어려워지고, 투자 여력이 부족해 자산 증식의 기회도 제한적입니다. 소비쿠폰과 같은 정책적 혜택도 일시적인 소비 진작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소득 안정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0대의 소득 정체는 개인의 노력 부족보다는 구조적인 문제에 더 가깝습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청년 일자리의 질적 향상, 주거비 부담 완화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와 함께 세대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비정규직 11.1%p 급증… 양적 고용지표는 개선됐지만 질은 악화
20대 고용시장의 외형적 지표는 개선되었지만 내실은 오히려 악화되었습니다. 실업률이 9%에서 5.8%로 낮아지는 등 수치상으로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 개선 이면에는 일자리 질의 하락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20대
20대 노동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비정규직 비율의 급격한 증가입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대 비정규직 비율은 32.0%에서 43.1%로 무려 11.1%p 상승했습니다. 이는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증가폭으로, 청년층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하기 어려워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비정규직 증가는 단순히 고용 형태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근로 안정성 감소, 복리후생 혜택 축소, 경력 개발 기회 제한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집니다.
직장 안정성이 낮아지면서 20대의 재정 불안정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대 근로소득 증가율은 3.6%에 그쳐 전 연령층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증가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구매력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용의 양과 질 사이의 딜레마
실업률 감소와 비정규직 증가라는 상반된 지표는 현재 고용정책의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정부는 청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것이 반드시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일시적 일자리 창출은 통계상 고용률을 개선하지만, 장기적 경력 개발과 소득 안정성 측면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비정규직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20대는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주거 안정성 확보의 어려움(전세대출 조건 불리)
- 미래 설계 불가능으로 인한 결혼 및 출산 연기
- 자기개발 투자 여력 감소로 인한 경력 정체
- 소비 여력 감소로 인한 생활 질 하락
- 노후 준비 지연으로 인한 장기적 불안감 증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20대가 생활비 절약에 몰두하는 현상도 이러한 고용 불안정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불안정한 소득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이는 다시 내수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어 냅니다.
산업구조 변화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등 새로운 형태의 비정형 일자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회안전망 강화와 함께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외식비 등 체감물가 급등이 실질소득 잠식… 정책적 지원 필요
최근 20대 청년층의 실질소득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체감물가 상승률이 1.1%에서 2.8%로 1.7%p 급등하며 청년들의 지갑을 더욱 옥죄고 있습니다. 실제 소득 증가보다 물가 상승이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20대는 소득증가율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청년층을 직격한 체감물가의 상승
청년층이 주로 소비하는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집니다. 특히 ‘음식·숙박’ 물가는 연 4%나 상승했습니다. 외식 비중이 높은 청년층에게 이는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편의점 도시락부터 배달 음식까지, 모든 식비 항목이 크게 올랐습니다.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일상적 소비에 필요한 비용만 계속 상승하는 현실입니다.
주거비 역시 청년층의 실질소득을 잠식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월세와 전세 가격의 지속적 상승은 소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생활비 절약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기본 생활유지 비용의 상승세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불안정한 일자리 현실과 대응 방안
물가 상승 외에도 청년층은 불안정한 일자리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는 줄어들고, 계약직이나 프리랜서 형태의 불안정한 고용이 증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청년층의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정책적 방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안정적 고용 보장을 위한 기업 지원 확대
- 식품, 주거비 등 청년층 체감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항목에 대한 물가안정 정책
- 청년 특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자산 형성 기회 제공
-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직업 교육 강화
정부는 청년층 금융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더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일시적인 지원보다는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 개선이 중요합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청년층의 현명한 소비 전략도 중요합니다. 체감물가 상승에 대응하여 소비 패턴을 조정하고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어려움은 분명하지만, 청년층의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노력과 개인의 전략적 대응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긍정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매일경제, 20대 돈 안모이는 이유 있었다…불안한 일자리·외식비에 소득증가율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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